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문병호 민주당 의원은 지난 31일 국정감사를 통해 “지난 4년간 F1대회 누적적자가 1902억 원에 이른다”며 “전남도의 재정여건으로는 계속 개최가 쉽지 않고 정부 재정여건도 어려운만큼 지금이라도 F1대회의 경제효과를 면밀히 따져서 진퇴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병호 의원은 “F1대회가 전남의 이미지를 역동적으로 바꾸는데 기여한 측면이 있지만 이제는 공허한 홍보효과보다 기업유치, 수출증대, 고용증가 등 실속을 따져야 한다”며 “막대한 개최권료와 운영비를 혈세로 부담해가며 상업화된 스포츠대회를 계속할 필요가 있는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전했다.
세계 4대 스포츠행사 중 하나인 F1 자동차경주대회는 2005년 전라남도의 민간투자사업으로 시작됐지만, 2회 대회까지 치른 이후 적자누적으로 2012년 6월 전남도가 F1대회 프로모터 권한 일체를 인수해 대회를 이어 왔다.
전남도는 F1 대회 유치를 위해 지방채를 발행해 경기장과 진입도로를 건설했고 현재 1357억 원의 부채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지난 4년간 대회 개최로 총 1902억 원의 적자가 쌓이는 등 도민사회에서는 지속여부를 놓고 큰 논란을 빚고 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