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농협은 2011년부터 최근까지 전년에 팔고 남은 쌀 2900t을 햅쌀 1만 500t에 2 대8 비율로 섞어 판 것으로 조사됐다. 묵은 쌀이 혼합된 햅쌀은 총 1만 3000여톤으로 판매 금액은 178억 원에 육박했다. 이 혼합 햅쌀은 전국 유명 대형마트를 포함한 26개 거래처 160여 판매소를 통해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B 농협은 벼에 묻어있던 잔류농약이 없어지도록 벼를 수확한 직후부터 6개월 동안 묵힌 다음 일반 쌀을 친환경 쌀로 속여 판매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런 방법으로 일반 쌀 71t(1억 8000만 원 상당)을 친환경 쌀로 둔갑시켰다.
경찰은 이번 농협 사건처럼 좋은 '브랜드 이미지'를 악용한 사례가 더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