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스포츠 동아>의 단독 보도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정우와 김유미가 지난 새 가을 처음 만나 1년 가량 사랑을 키워왔으며 내년 중 결혼식을 올릴 계획까지 고려하는 등 진지하며 만나고 있다는 것. 개봉을 앞둔 영화 <붉은 가족>에 함께 출연한 것이 이들의 사랑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기도 했다고 한다.
사진 출처 : 정우 트위터
두 배우의 소속사는 열애설이 알려진 초기 당황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소속사 역시 해당 배우를 통해 열애설의 진위 여부를 파악해야 했으며 그에 대한 대응 방침을 세우는 데 시간이 필요했던 것. 그렇지만 열애설 보도가 새벽에 긴급하게 이뤄지면서 두 소속사 모두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초반 분위기는 ‘반공커플’(반 공인 커플)이었다. 정우 측에선 ‘결혼까지는 아니지만 호감을 갖고 만나기 시작하는 단계’라는 반응을 보인데 반해 김유미 측에선 ‘결혼과 열애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반응을 보인 것. 새벽 6시 무렵 한 매체를 통해 정우의 단독 인터뷰가 보도됐는데 정우는 이 인터뷰에서 “좋은 감정을 갖고 있는데 결혼에 대해 부인하면서 김유미가 혹시 상처를 받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김유미 측은 다시 열애는 인정하고 결혼은 부인하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소속사가 입장을 바꿨다고 보기 보단 각 언론사가 해당 소속사의 여러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다 보니 회사 입장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관계자 마다 다른 얘길 했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오전 9시를 넘겨 두 배우의 소속사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우선 열애는 인정했지만 결혼설은 다소 과장된 보도라고 밝혔다. 또한 1년 째 교제 중이라는 부분도 부인했다. 영화 <붉은 가족> 촬영 당시 정우가 김유미에게 호감을 가졌고 최근 영화 홍보 과정에서 서로 호감을 갖게 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따라서 정식으로 교제를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새벽 3시부터 오전 9시까지 5일 새벽을 뜨겁게 달군 정우와 김유미는 이렇게 연예계의 새로운 공식 커플로 거듭났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