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최근까지 공사 현장에서 사람의 두개골과 잘게 부서진 뼛조각이 다수 발견됐다.
굴착기 운전사가 흙에 섞여 나온 유골을 발견하고 경찰에 처음 신고한 것으로 전해지며 경찰 관계자는 “유골이 작은 크기로 조각난 상태로 흩어져 있어 정확한 시신 수는 파악하기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발견된 유골의 양으로 미루어 50여 구로 추정하고 있으며 발견 직후 현장 감식에 나선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전쟁 때 사망한 군인의 유골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잠정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08년 11월에도 서울대병원 국제협력단 건물 철거공사 당시 지하에 묻혀 있던 유골 28구가 발견된 적이 있다.
연건동은 일제 강점기 경성제국대학 의학부가 있던 곳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유골에 타살의 흔적이 없고 두개골 등에 톱자국이 남아 있는 것에 비춰 병원에서 해부용으로 사용한 유골이었을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
경찰은 최근 유골이 나오고 있는 장소가 2008년 당시 현장과 가까워 병원에서 연구용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