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의 선덜랜드는 10일(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1대 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리그 2승째를 챙긴 선덜랜드는 승점 7점(2승1무8패)을 기록하며 리그 19위를 유지했다. 그렇지만 18위 스토크시티와의 격차를 2점 차로 좁히는 등 강등권 탈출의 청신호를 켰다.
이번 시즌 들어 4번째 풀타임 경기를 소화한 기성용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팀의 중월은 책임지며 완벽한 경기 조율 능력을 선보였다. 정확한 패스 플레이는 기본, 후반 12분엔 강력한 레이저 중거리 슈팅을 선보이기도 했다.
강등권 탈출을 노리는 선덜랜드나 브라질 월드컵에서 16강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세운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 입장에선 기성용의 부활이 무척이나 반가운 뉴스다.
지난여름 배우 한혜진과 결혼해 영국에서 신혼 생활을 이어가던 기성용은 최근 다시 영국에서 홀로 지내기 시작했다. 아니 한혜진이 오는 12월 2일 방송 예정인 SBS 새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 출연을 위해 지난 6일 귀국해 내년 2월까지 한국의 친정집에 머물 계획이다.
각자의 활동을 위해 귀국한 아내에게 걱정하지 말라는 신호라도 보내는 양 기성용은 최고의 플레이를 선보이며 거함 맨시티를 잡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또한 이날 승리는 결혼 후 출연하는 첫 드라마 촬영에 돌입하는 아내 한혜진에 대한 기성용의 가장 확실한 응원 메시지이기도 하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