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구시교육청은 서 씨가 지난 8일 오전 8시 50분경 1교시 시작 전 복도에서 마주친 여중생 A 양(16)을 교사실로 데리고 가 입을 맞추고 껴안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밝혔다. 대구시교육청은 11일 감사를 통해 성추행 사실을 확인하고 재단 측에 중징계를 요구한 상태로 알려졌다.
A 양은 현재 정신적 충격으로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서 씨는 12일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서 씨는 시교육청 감사에서 “2학년 담임을 맡았던 A 양과 진로문제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A 양을 격려하기 위해 뽀뽀를 두세 차례 했다”며 “성적인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티즌들은 “첫사랑의 감성을 일깨워준 서정윤 시인이 이럴 수가 충격이다” “아름다운 시어를 사용하면서도 이렇게 추악할 수 있구나” “성추행 해놓고 격려차원이라니 해명이 참 기가 찬다” 등 반응을 보엿다.
한편 서정윤 시인은 1984년 현대문학에 시 '서녘바다'를 발표하며 등단했고 1987년 시집 <홀로서기>를 출간해 시집 사상 처음으로 판매고 100만 부를 돌파하고 4편까지 발표되며 현재까지 300만 부 넘게 팔리는 등 유명세를 떨쳤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