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대로가 품고 있는 가장 큰 비밀은 바다와 맞닿은 주탑 아래부분. 현수교를 전체 다리와 연결시켜 지탱하기 위해서 두 개의 주탑 아래에 설치된 ‘앙카블록’은 각각 가로 86m, 세로 76m,높이 18m의 콘크리트 덩어리로 이뤄졌다.
길이 9백m에 달하는 현수교를 바람 속에서 지켜내는 케이블은 5mm 강선 3백12개를 한 묶음으로 모두 37개가 설치돼 있으며 완성된 주케이블은 직경 60cm에 1만2천5백t의 장력을 버틸 수 있다. 현수교의 좌우측 접속교는 직경 2.5m의 강관을 바다 속 암반층까지 굴착해 삽입한 뒤 내부를 철근과 콘크리트로 채워 넣는 86개의 말뚝으로 지탱된다.
엄청난 파도에도 끄떡없이 견딜 수 있는 비밀은 말뚝이 11도 가량 기울어져 박혀 있기 때문. 11도는 수직과 수평 모두에서 부과되는 무게를 가장 효과적으로 지탱할 수 있는 기울기라는 것이다. [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