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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깊은 산중에 펼쳐진 월드컵 연등행렬은 이 사찰 주지인 무궁 스님(여·57)이 월드컵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우리 대표팀 첫 경기가 열리기 전날인 지난 3일까지 꼬박 한달여 동안 신도들과 함께 만들었다.
무궁스님과 신도들은 또 폴란드전이 있었던 4일부터 히딩크 감독과 선수 23명의 나이를 더한 총 7백4개의 삼태극 팔각등을 더 만들어 한·미전이 열린 지난 10일 경내에 내걸었다. 이어 17일에는 신도들과 함께 7백4개의 팔각등 하나하나에 빨간색 테두리를 덧씌우며 23명의 태극전사에게 기를 불어넣는 의식을 가졌다.
팔각등에 쓰인 삼태극은 지난 99년 월드컵 한·일 공동개최 소식을 접한 뒤에 올린 1백일 기도 중에 손수 문양을 그리고 색깔을 입힌 것들로 ‘빨간색은 사랑, 파란색은 자유, 노란색은 평화’를 상징한다. 2천2개의 연등과 7백4개의 팔각등을 만드는 동안 무궁 스님은 히딩크 감독과 설기현, 안정환 등 대표팀 선수들의 나이를 모두 외우게 됐다. [강원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