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 이어 러시아와의 평가전이다. 두 팀 모두 유럽을 대표하는 탄탄한 수비력의 팀들이다. 스위스는 이미 잘 알려진 유럽 최고의 짠물 팀이다. 브라질 월드컵 유럽 예선 E조에서 스위스는 예선 10경기 6실점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스위스는 E조 1위로 브라질 월드컵행을 결정지었다.
그렇지만 더 짠물인 팀이 바로 러시아다. 러시아는 브라질 월드컵 예선 F조 1위로 브라질 행을 확정지었는데 10경기 동안 5실점에 그쳐 스위스보다 더 앞서 있다. 게다가 스위스가 속한 E조는 워낙 약팀들이 몰려 있는 조였지만 러시아는 F조에서 강호 포루투갈을 2위로 밀어내 플레이오프로 보내며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특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버틴 포르투갈과의 두 경기에서 단 1실점만 했다는 부분이 눈길을 끈다.
게다가 세 팀 모두 브라질과 친선 경기를 가졌다는 부분도 공통점이다. 스위스와는 지난 8월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 경기에서 1대 0으로 무실점 승리를 거뒀으며 지난 3월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러시아는 브라질과 1대 1로 비겼다. 반면 대한민국은 지난 10월 평가전에서 0대 2로 패했다.
따라서 이번 러시아와의 평가전 역시 대한민국 대표팀 입장에선 만만치 않은 결전이 될 전망이다. 그렇지만 막강한 수비력을 앞세운 팀인 만큼 김신욱 손흥민 이청용 등을 위주로 한 대한민국 대표팀의 공격력을 평가하기엔 더 없이 좋은 상대가 될 전망이다. 과연 스위스전 2득점에 이어 러시아와의 경기에선 얼마나 득점을 올릴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