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권율부대는 지난 5일 4곳에 임시 화목취사장을 설치하면서 유류 버너가 자취를 감춘 대신 화목취사용구가 자리잡았고 취사장 주변에는 기름통 대신 나뭇더미가 가득 쌓여 있다. 이 부대가 10여 일간의 화목취사장 운영으로 절약한 등유는 2백ℓ들이 20여 드럼. 화목은 그동안 부대 울타리와 작전지역을 청소하면서 생긴 잔가지, 환경정리로 발생한 폐목을 버리지 않고 차곡차곡 모아 보관했던 것을 사용하고 있다.
에너지 위기를 맞아 사병들로부터 군일거리로 눈총 받던 폐목이 보물덩어리로 변한 것이다. 화목취사장은 특히 고참 부사관들에게는 자신이 직접 경험했거나 선배들에게 전해들은 60∼70년대 ‘향수’를 떠올리게 하고 신세대 현역 사병들에게는 ‘희한한 구경거리’가 되고 있다. [경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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