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월숙은 지난 1942년 명월리 출신 오용범 선생이 설립해 제주4·3사건이 발생한 1948년까지 7년간 운영됐으며 명월·동명·상대리 등 인근지역 초등학교에 입학하지 못한 어린이들에게 문맹퇴치와 반일사상을 고취시키기 위한 교육활동이 활발히 전개된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3일 명월리사무소에서 열린 동문회 결성식에는 생존해 있는 동문 1백30여 명 중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동문회장에는 서울에서 생활하는 오용수씨(69)가 선출됐다.
오씨는 “당시 의식 있는 학생과 교사들 대부분이 4·3사건으로 사망해 명월숙에 대한 자료가 없어 상당히 안타까워 동문회를 결성하게 됐다”며 “대부분의 학생들이 나이가 어려 적극적인 항일교육을 펼치지는 못했지만 일본역사는 배우지 않은 것으로 기억된다”고 말했다. [제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