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26일 신안군에 따르면 고려시대 이후 숱한 인사들이 유배됐던 흑산도의 역사성과 섬 문화를 결합시켜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손암 정약전 선생(1758∼1816) 사당 인근에 흑산도 유배문화 공원을 조성키로 했다.
군은 올해 3천여만원을 들여 공원 조성을 위한 용역을 실시한 뒤 내년부터 2005년까지 사당이 있는 사리 부근 1만5천 평에 유배문화 박물관, 조각공원, 흑산도민 생활사관, 유배문화 체험관, 편익시설 등이 들어서는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고길호 신안군수는 “손암과 면암 최익현(1833∼1906) 등 고려시대 이후 1백여 명이 넘는 인사들의 ‘유배의 섬’으로 일려진 흑산도를 ‘관광의 섬’으로 만들기로 했다”며 “특히 박물관에는 유배 내용 등을 자세히 소개해 후세의 귀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이와 함께 1차조사가 끝난 해상왕 장보고의 활동무대이자 항몽유적지인 흑산도 상라산성에 대한 조사도 곧 재개할 계획이다. 흑산도에는 손암 선생의 사당과 사랑채 등이 지난 98년 복원돼 있다. [무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