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28일(한국시간) “2014년 브라질월드컵 개막전이 열릴 예정인 상파울루의 아레나 코린티안스 건설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최소 인부 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경기장 지붕 위로 500톤에 달하는 강철을 옮기던 크레인이 중심을 잃고 쓰러지며 발생했다. 사고 직후 현지 소방당국은 3명의 사망자가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으나 이후 2명으로 수정 발표했다. 사망자들은 공사 현장의 트랙 내부에 있다가 무너져 내리는 금속 구조물에 의해 화를 당했다.
사진=브라질월드컵 경기장 붕괴 사고 현장. 유튜브 영상 캡처
브라질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추가로 확인된 사망자나 부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브라질에서 월드컵경기장 공사 도중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지난해 6월과 지난 3월에도 브라질리아와 마나우스 지역에서 공사 도중 인명 피해가 있었다.
사고 소식을 접한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 노동자와 그의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브라질 정부와 함께 이번 사고 경위를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