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왼쪽)과 장미인애가 지난 11월 25일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그리고 며칠 뒤 검찰이 새롭게 톱스타 A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를 포착해 수사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미 어느 정도 수사가 진행돼 검찰 기소가 임박한 상황이라고 알려지기도 했다. 검찰 기소가 이뤄지면 A의 실명이 공개되고 방송 활동도 전면 중단되게 된다. 평소 이미지가 매우 바른 편이라 프로포폴과 같은 불법적인 사안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A는 말 그대로 전 국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스타다. 그만큼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줄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게다가 당장 A가 방송 활동을 중단할 경우 그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방송가가 어지간한 개편 철보다 더 큰 변화를 꾀해야 할지도 모를 만큼 상황이 복잡하다.
그렇지만 검찰은 이런 톱스타 A 프로포폴 불법 투약 관련 수사설을 전면 부인했다. 이어 연예인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과 관련해선 당장은 수사를 진행할 계획조차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당장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 없다는 얘긴 관련 첩보를 입수하거나 내사를 진행 중인 사안도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검찰의 입장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이번 톱스타 A에 대한 검찰 수사설은 말 그대로 100% 사실무근의 해프닝이다.
왜 이런 해프닝이 벌어진 것일까. 연예계야 워낙 루머가 넘쳐나는 공간이지만 검찰 등 국가기관, 특히 수사기관과 연루된 소문은 상당한 신빙성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처음 관련 소문이 나돌 때엔 ‘말도 안 되는 루머’ 정도로 받아들여졌던 사안이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 사실로 드러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A 역시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되는 것은 아닐까. 일각에선 워낙 파급력이 큰 연예인 사건이라 검찰이 발표 시점을 조율 중이라는 추측도 하고 있다.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스타가 연루된 사건이라 정권이 사상 초유의 엄청난 위기를 맞았을지라도 한 번에 여론을 돌릴 수 있는 비장의 카드가 될 수 있어 검찰이 아끼고 있다는 말도 있다. 한 연예관계자는 “이번에도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뭔가 큰 일이 있을 때 톱스타 A 건이 터지면 그땐 정말 검찰이 연예인 사건사고를 대중의 관심을 그쪽으로 돌리는 여론 조작용 카드로 활용한다는 얘기를 사실로 받아들여도 될 것”이라고 얘기할 정도다.
A가 출연 중인 프로그램 제작진 고위 관계자는 “우리 방송국 검찰 출입 기자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알아본 결과 A는 프로포폴 사건과 무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라며 “항간에 알려진 것처럼 프로포폴이 불법으로 지정된 2011년 이전에 A가 자주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소문 역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찰이 톱스타 A 수사설을 전면 부인하자 연예계에선 또 다른 연예인 B가 프로포폴 불법 투약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B는 A만큼의 국민적인 스타는 아니지만 왕성한 방송 활동을 펼치고 있음을 감안하면 그 역시 장미인애 이승연 박시연보다 더 큰 파급력을 불러 올 만한 연예인이다.
그렇지만 연예인 B와 관련된 소문은 더더욱 사실무근으로 보인다. 그를 둘러싼 검찰 수사설이 나도는 까닭은 장미인애 이승연 박시연 등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사건 재판 과정에서 B의 실명이 거론됐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A처럼 비슷한 이름이 아닌 B는 실명이 거론됐다. 그렇지만 이로 인해 그의 무혐의는 더욱 확실해졌다. 그의 이름이 거론된 까닭은 그 역시 병원에서 시술 등을 받는 과정에 프로포폴을 투약했기 때문인데 그 시점은 프로포폴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된 2011년 초 이전이다. 관련 법이 개정된 2011년 초 이전까지 프로포폴은 향정신성의약품이 아니었다. 따라서 법적으로 문제될 게 없다. 관건은 끊지 못하고 법 개정 이후에도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했느냐인데 B의 경우 법 개정 이후에는 프로포폴을 투약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내용이 재판 과정에서 언급되면서 이번에 엉뚱한 검찰 수사설에 휘말렸지만 이미 그는 재판 과정에서 혐의가 없음이 명백하게 드러났다.
여전히 톱스타 A 관련 수사를 검찰이 비장의 무기로 숨겨 두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여러 정황을 놓고 볼 때 이번 검찰 수사설은 16차 공판까지 간 장미인애 이승연 박시연 등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사건 재판 과정에서 빚어진 오해가 만들어 낸 하나의 해프닝으로 보인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