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의원실에 따르면 2일 오전 9시 3분경 사무실에 출근하는 직원이 사무실 출입분 앞에 놓여있는 식칼을 발견했다. 이 흉기 한쪽 면에는 '하태경' 다른 편에는 '곧 죽는다'고 쓰여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입문에도 '민족반역자처단투쟁위원회' 명의로 “시궁창 같은 더러운 주둥이를 함부로 놀려 민족의 존엄에 도전하는 하태경 네놈에게 천벌이 내릴 것이다”라는 협박문이 붙어 있었다.
경찰은 감식반을 동원해 감식과 함께 주변 폐쇄회로 화면을 조사하는 등 관련 증거를 모두 수집해 수사에 들어갔다.
현재 하태경 의원은 '한·호 차세대 정치지도자 교류사업'을 위해 지난달 29일 호주로 출국했으며 오는 6일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0월 7일 중국 선양에서 해골모양의 가면과 함께 '대가를 치를 것이다. 죄값 받겠다'고 적힌 흰색 와이셔츠가 담긴 소포가 국제특송으로 하 의원의 부산 사무실에 배달된 바 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