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전에만 50여 건의 글이 올라왔는가 하면 각 글에 대한 조회 수도 5백여 회에 달했다. 논란 속에 취임한 강금실 신임 장관이 일선 검사들에게 ‘이메일 대화’를 제안한 곳도 이 내부 통신망이었다.
강 장관은 지난 6일 “일선 검사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기를바란다”며 자신의 이메일 주소를 내부 통신망에 공개했다.
인사 파동에서 속속 사의를 표한 고위 간부들이 ‘후배에게 드리는 글’ 등의 제목으로 실질적인 사직서를 올려놓은 곳도 이 ‘e-pros’였다. 직원 고유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갖고 들어갈 수 있는 ‘e-pros’는 검찰 직원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게시판과 검사들만 출입이 가능한 게시판, 2개로 나뉘어 운영된다.
최근 인사와 관련, 검사 게시판의 내용이 언론에 자주 보도되자 검사들 사이에서는 “e-pros에 글을 올리지 말자”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또 이번 ‘SK수사 외압설’이 제기되자 평검사들은 “수사와 관련한 청탁자들의 신상을 공개하자”는 의견이 모아져 내부 통신망 내에 ‘청탁 게시판’을 별도로 만들기로 했다.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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