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BS방송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의 '내과학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실린 연구 결과를 인용해 종합비타민이 노인층의 인지 저하를 늦추는 데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또한 최근 하버드대 공공보건대학원 연구진이 만 65세 노인, 약 6000명을 대상으로 12년간 종합비타민을 먹은 실험군과 가짜 약을 먹은 대조군을 기억력 시험을 한 결과 실험군과 대조군의 차이가 없었다고 전했다.
존스홉킨스대의 연구진들도 종합비타민과 가짜약을 각각 5년간 복용한 두 집단을 비교한 결과 심장마비, 흉통, 뇌졸증 확률, 사망률 등이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에 대해 제약업계는 “실제 식생활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스티브 미스터 '책임 있는 영양협회' 협회장은 “연구진은 사람들이 모두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음식에서 필수 영양소를 채울 수 있다고 믿는 동화 속 세상에서 살고 있다”면서 “실생활에서 비타민과 미네랄 보충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은 점을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네티즌들은 “생선과 채소를 통해서 섭취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 “어쩐지 종합비타민 먹고도 피곤하더라” “먹으면 좋아질거라는 믿음이 깨져서 큰일이네” “건강한 사람에겐 별 도움 안돼도 병약하거나 연로한 사람들에겐 도움이 될 것”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