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SBS 뉴스 캡처
반 총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유엔기자단 (UNCA) 초청 만찬 행사에서 스노든 전 미국 중앙정보국 직원의 도·감청 사건을 풍자한 영상을 선보였다. 이 동영상은 반 총장이 직접 연출하고 출연까지 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 영상은 세계 각국의 정보 요원들이 반 총장의 사무실에 몰래 도·감청 장치를 설치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예슬 들면 선물받은 곰인형에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 식이다.
특히 반 총장이 “우리는 열심히 일을 해야 한다(We must be the hardest-working)”고 한 말을 감청 요원들이 “열심히 엉덩이춤을 추자(hardest-twerking)”라고 잘못 듣고 오해하는 대목에서, 반 총장은 직접 엉덩이를 흔드는 춤 실력까지 발휘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반 총장은 매년 유엔기자단(UNCA) 주최 송년 만찬 때마다 위트와 재치 넘치는 이벤트를 분비해 기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해왔다. 반 총장이 첫 참석한 2006년엔 노래 '산타클로스 이즈 커밍 투 타운(Santa Claus is coming to town)'을 '반기문 이즈 커밍 투 타운(Ban Ki Moon is coming to town)'으로 개사해 부른 바 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