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각) BBC방송 인터넷판은 한국 학생들의 대자보 열풍이 확산되며 전국적인 항의 운동을 촉발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안녕 대자보' 보도에서는 국내 언론을 인용해 고려대생 주현우 씨가 지난 10일 학교 게시판에 “저는 다만 묻고 싶습니다. 안녕하시냐고요. 남의 일이라 외면해도 문제없으신가”라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인 것으로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이후 1주일 만에 주 씨의 글에 화답하는 내용의 대자보가 30개 이상 붙었고, 고등학생들도 대자보에 대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대자보는 반대 목소리를 내는 학생들의 전통적인 방식이며 페이스북 등 인터넷을 통해 급격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BBC는 국가 정보기관이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야당에 반대하는 인터넷 캠페인을 벌였다는 혐의를 받은 후 온라인 미디어에 대한 불신이 생기며 대자보 운동이 촉발됐다는 국내 전문가의 분석도 함께 보도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