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텍사스주 윔벌리에 위치한 다이빙 장소인 ‘제이콥의 샘’은 ‘죽음의 다이빙 장소’라고 불린다. 그도 그럴 것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다이빙 장소로 악명 높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이곳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만 최소 여덟 명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스릴 마니아들을 불러 모으고 있는 이곳은 거대한 블랙홀처럼 생긴 구멍이 압권이다. 끝을 알 수 없는 이 검은 구멍을 보면 도무지 뛰어내릴 엄두가 나지 않는다. 샘 입구의 너비는 4m, 그리고 그 아래 수중 동굴의 깊이는 40m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될 뿐 정확한 깊이를 알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지극히 위험하면서도 동시에 아름다운 이 샘이 처음 발견된 것은 아마추어 사진작가인 칼 그리핀에 의해서였다. 그리핀은 “다이빙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곳은 천연 옹달샘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라고 말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