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오후 철도노조원들과 파업지지자들이 서울광장에 모여 철도민영화를 반대하는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구윤성 인턴기자
이날 경찰은 김명환 위원장 등 철도 노조 핵심간부들이 민주노총 건물에 은신 중인 것으로 추정하고 철도노조 지도부에 대한 체포 작전에 나섰다.
체포조 600여 명을 포함해 69중대 5500명을 투입한 경찰은 이를 막는 노조와 몸싸움까지 벌였지만 노조 핵심 지도부를 단 한 명도 체포하지 못했다. 이 와중에 민주노총이 세를 든 경향신문 건물은 유리창이 파손되는 등 난장판이 된 상태다.
앞서 민주노총은 철도노조 지도부가 경찰병력이 투입되기 전 이미 민주노총 본부 건물을 빠져나갔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더욱이 경찰은 철도노조 지도부를 체포하기 위해 민주노총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가 법원에서 기각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민주노총은 경찰의 강제진입을 규탄하는 총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촛불집회를 열어 대통령 퇴진에 동의하는 시민과 연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에 공권력이 투입된 것은 1995년 민주노총 설립 이래 처음이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