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국이 광역으로 통합되면서 추자면과 우도면을 제외한 도내 면 단위 우체국의 경우 자체 집배원이 사라짐으로써 면지역 우편물 배달 기일이 과거보다 늦어져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제주체신청은 1998년 집배국을 통합하면서 면 단위 우체국의 경우 인근 읍 소재지 우체국으로 집배국을 통합했다.
집배국이 통합됨에 따라 과거에는 면 단위 우체국에서 자체 집배원을 통해 관내 가정으로 우편물을 배달했는데 현재에는 인근 읍 단위 우체국 소속 집배원들이 면 단위까지 관할하고 있다.
그런데 집배국 통합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집배원이 과거보다 전문성이 떨어지는 신규 직원으로 대체됨으로써 면 소재지 주민들은 우편물을 받아보는 데 과거보다 오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덕면 고아무개씨는 “예전에는 우체통에 넣은 지 2~3일이면 우편물을 받아볼 수 있었는데 우체국 통합 이후 보통 일주일 걸린다”고 말했다.
한 면사무소 직원은 “관내 각급 기관 및 사회단체 등에 우편을 이용해 공문을 보낸 후 절반 가량은 5~6일이 지나도 우편물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행정 업무에 많은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면 소재지 주민들은 과거 정규 직원이던 집배원이 계약직으로 바뀌면서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모슬포우체국 관계자는 “대정·안덕지역을 담당하는 집배원 9명 중 5명이 신규 계약직인데 이직률이 높아 우편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주체신청 관계자는 “집배국이 광역으로 통합되면서 면 소재지 관할 주민들이 우편물을 받아보는 데 과거보다 불편한 것은 사실이나 5일 이상 걸리는 경우는 없다”고 해명했다.
[제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