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개설된 일간워스트는 일베를 패러디하면서 일베와 반대 성향을 지향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다. 사이트 주소 역시 일베와의 전쟁(war)을 뜻하는 'www.ilwar.com'으로 정해 사이트 지향점을 분명히 했다.
일간워스트 운영진은 홈페이지 첫 화면에 '일베와 다른 청정구역입니다. 일단 덧글에선 상호간 존댓말 권장. 출신커뮤니티 서로 묻지 말아요. 물론 일베출신은 반성할 때까지 혼내주기로 해요'고 사이트를 소개했다.
또한 일간워스트는 일베 게시판에서 '민주화'라는 용어가 '반대'라는 부정적 의미로 사용되는 것을 겨냥해 '민주화' 대신 '민영화'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게시물을 추천·공감한다는 의미로는 '일워'라는 용어를 선택했다.
일간워스트는 사이트 개설 소식이 들리자마자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 1위를 점령하고 SNS 등을 타고 소식이 확산되면서 사이트 오픈 15분 만에 트래픽 초과로 다운이 되는 등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30일 현재도 네티즌들의 접속이 폭주하면서 사이트 접근과 차단이 반복하는 등 서버가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