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 매체는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기륭전자 사무실에 이삿짐센터 직원들이 들어와 사무기기 등 집기를 옮겼다고 보도했다.
기륭전자는 장기간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회사다. 노조원들은 6년간의 정규직화 투쟁을 마치고 지난해 5월 회사로 복귀했으나 대기발령이 내려져 일감이나 급여를 받지 못한 채 출근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 기륭전자 홈페이지 캡쳐
1966년 설립된 기륭전자는 디지털 위성라디오와 디지털 멀티미디어 수신기, 셋톱박스 등을 개발해 생산하는 중견 전자회사다. 199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지만 지난해 8월 주가가 최저점을 찍은 이후 9월부터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지난해 3월 회사명을 기륭전자에서 기륭이앤이로 바꿨고, 최근 다시 럭스엘이엔지로 변경했다.
기륭전자는 국외로 이전한 공장을 지난 2012년에 매각하는 등 경영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륭전자는 오는 27일 기한으로 불성실공시법인지정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