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부산지검 공안 책임자로 부림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최병국 전 의원. 일요신문DB
지난 1일 영화 <변호인>의 배급사 NEW는 공식 트위터에 “여러분 <변호인>이 새해 첫날 아침 60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관객분들이 주신 큰 새해 선물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개봉 14일 만에 600만 관객을 넘어선 <변호인>은 역대 박스오피스 흥행 1위인 <아바타>보다 빠른 속도로 질주하고 있다. <아바타>는 개봉 17일 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 <변호인>이 실화를 소재로 한 만큼 당시 부림사건 수사를 지휘한 부산지검 공안 책임자였던 최병국 전 새누리당 의원에도 눈길이 모아졌다.
<한겨레> 허재현 기자는 지난 2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영화 <변호인>에 나오는 악질검사의 실제 인물은 최병국 전 새누리당 의원입니다”라며 “제가 찾아가 '사과할 생각 없느냐' 물으니 '그럴 생각 없다'고 말했습니다”라고 전했다.
허 기자는 '최 전 의원이 수사 당시 부산 대공분실로 찾아가서 고문당하고 있는지 물어본 적도 있지만 피의자들이 고문당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부림사건을 지휘했던 최 전 의원은 대검 공안부장 및 중수부장으로 재직하는 등 승승장구하다 정치인으로 변신해 내리 3선을 지내는 등 화려한 제2인생을 펼쳤다. 최 전 의원은 지금까지도 부림사건이 거론될 때마다 “당시의 결정은 소신 있게 처리한 것이며 관대한 처분이 내려졌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림사건은 '부산의 학림사건'을 의미하며 1981년 전두환 신군부 정권 초기에 발생한 용공 조작 사건으로 학생·교사·회사원 등 22명을 불법 체포해 감금·고문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