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2일 소장펀드 도입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금융투자협회를 중심으로 '소득공제 장기펀드 출시 준비단'을 구성하고 이른 시일 내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금융위는 소장펀드 출시를 위한 시행령 등 하위 규정 개정도 오는 3월 안으로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소장펀드는 서민과 젊은 세대의 목돈 마련을 지원하기 위한 상품이지만 장기·안정적 자금의 자본시장 유입 확대, 증권거래세수 증가 등의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가입자격은 연간 총급여 5000만 원 이하인 근로자다. 가입 당시의 급여 기준으로 이후 급여가 인상되도 8000만 원까지는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납입 한도는 연간 600만 원이다.
정해진 금액을 주기적으로 자동이체하는 정액적립식, 자유롭게 납입하는 자유적립식 등을 선택할 수 있다. 가입기간은 최소 5년, 최장 10년이다. 다만 5년 이내에 해지할 때는 총 납입액의 6% 가량을 추징(소득공제로 감면받은 세액 상당액에 해당)한다.
소득공제는 연간 600만 원을 납입할 경우 240만 원까지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이를 기준으로 할 때 연말 정산 시 환급액은 39만6000 원이다. 240만 원에 대해 종합소득세 15.0%, 주민세 1.5% 등 16.5%를 부과하지 않고 돌려준다는 의미다.
이는 기존의 재형저축 대비 환급액이 5배가 넘는 것이다. 재형저축은 연 4.5% 확정금리 상품으로 연간 한도액인 1200만 원을 저축하는 경우 7만5600 원 정도의 절세효과가 있다.
소장펀드는 자산총액 40% 이상은 국내 주식에 투자 하도록 돼 있으며, 은행·증권회사·보험회사 창구와 오는 3월 개설되는 온라인펀드슈퍼마켓에서 가입할 수 있다.
가입기한이 2015년 12월 31일까지인 한시 상품이다. 연간 납입한도 내에서는 한 사람이 여러 개의 소장펀드에 가입 가능하다. 가입 펀드의 수익률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한 회사에서 내놓은 펀드 안에서 자유롭게 자금을 이동할 수도 있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
-
특혜 채용 있었나? 김용현 전 장관 이수페타시스 근무 이력 주목
온라인 기사 ( 2024.12.11 14:12 )
-
매각대금으로 활로 찾을까…금호건설의 아시아나항공 처분 시점 주목 까닭
온라인 기사 ( 2024.12.10 16:18 )
-
비상계엄 불똥, 부동산에도 옮겨붙나…장기 침체 전망에 무게 실리는 까닭
온라인 기사 ( 2024.12.06 16: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