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산림청 임업연구원 제주임업시험장은 노령화로 고사 위기에 놓인 제주 원산 왕벚나무를 유전자 조직배양 기술로 증식한 나무에서 꽃이 활짝 피었다고 밝혔다.
처음 꽃이 핀 이 왕벚나무는 지난 97년 서귀포시 상효동 소재 제주임업시험장 유전자보존원에 심어진 6년생 30그루로 나무 높이는 4m이고, 둘레는 8cm 정도다.
산림청은 지난 64년 고사위기에 놓인 제주시 봉개동 산78-1번지(5·16도로 제주골프장 동쪽)왕벚나무 3그루를 천연기념물 제159호로 지정, 보호해오다 94년 조직 배양을 통한 대량 증식 기술 개발에 착수해 96년 증식에 성공했었다.
증식된 나무는 지난 97년 봉개동 자생지 현지에 40그루를 복원 식재한 바 있다.
변광옥 임업시험장장은 “노령화된 나무를 유전자 보전방식으로 조직배양한 나무에서 꽃을 피우는 사례는 매우 드물어 아직까지 학계 보고된 적이 없다”며 “왕벚나무 유전자 보존을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