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사과의 식감은 좋은데 신맛은 싫다면? 이런 사람들을 위해 미국에서 포도맛 나는 사과가 개발되어 화제다. 이름하여 ‘그레이플’이 바로 그것이다.
‘그레이플’은 사과는 분명 사과인데 포도맛이 나는 독특한 과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사과와 포도를 접합한 새로운 품종이거나 유전자를 조작한 것도 아니다. 그저 사과에 포도향을 주입한 ‘포도향 나는 사과’일 뿐이다. 포도주스나 포도사탕에 사용하는 인공향료인 식용 포도향을 사용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
미국에서는 2011년부터 인기를 얻고 있으며, 가격은 열두 개들이 한 팩에 운송료 포함해서 29달러 66센트(약 3만 원), 네 개들이 한 팩에 5달러(약 5000원)다.
하지만 모두가 그레이플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향이 너무 강하고 진짜 포도보다는 인공 포도향에 더 가깝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인공 향료를 첨가한 과일이 얼마나 건강에 좋을까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