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검찰은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투약해준 몇몇 병원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이승연 박시연 장미인애 현영 등의 여자 연예인을 기소해 유죄 판결을 받아 냈다.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강력부는 “당장은 프로포폴 수사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렇지만 검찰에는 서울지검 강력부 외에도 수많은 부서가 있고 또 다른 지검이나 부서에서 프로포폴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을 가능성까지 배제할 순 없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유흥가에는 검찰이 새로운 프로포폴 수사를 진행 중이라는 소문이 심심치 않게 피어오르고 있다. 삼성동 한 룸살롱 마담의 이야기다.
“연예인들만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을 하는 것처럼 알려졌지만 더욱 심각한 곳이 바로 이쪽이다. 병원이 아닌 우유아줌마(불법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해주는 이들) 등을 집으로 불러 투약하는 사례도 많을 정도로 이쪽 애들 사이에 훨씬 더 만연해 있다. 당연히 검찰의 프로포폴 관련 수사에 민감할 수밖에 없고 소문 역시 빠르다. 그런데 요즘 들어 이쪽 애들 사이에 그런 소문이 급격히 퍼져나가고 있다. 벌써 어느 가게의 누가 프로포폴 때문에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는 얘기까지 나돌고 있을 정도다.”
소문에 의하면 이번에도 문제가 된 곳은 강남 소재의 병원들이다. 몇몇 유명 피부과와 성형외과 등에서 여전히 불법적인 프로포폴 투약이 은밀히 이뤄져 왔으며, 검찰이 제보를 바탕으로 해당 병원들에 대해 본격적인 내사에 돌입했다는 게 소문의 핵심 내용이다.
특히 강남 소재의 한 병원이 화제의 중심이다. 주요 손님 층이 유흥업소 접대여성으로 알려져 있을 만큼 유흥업계에서 유명한 병원인데 몇 년 전부터는 여자 연예인들도 많이 찾고 있다. 물론 그 이유는 은밀히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해준다는 소문 때문이다. 최근 들어 검찰이 또 한 번 프로포폴 관련 수사를 진행한다는 소문이 알려지면서 유흥업계에서 소문의 중심이 된 것이다. 한 유흥업소 접대여성의 설명이다.
“그 병원에서 프로포폴 맞는 여자 연예인 몇 명을 직접 봤다. 커튼을 쳐놓긴 했지만, 그 틈새로 여자 연예인들을 볼 수 있었고, 다른 톱스타를 봤다는 얘기도 들었다. 이들이 프로포폴을 맞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웃긴다. 도도한 여자 연예인이 프로포폴을 맞고 완전히 퍼져서 누워 있는 모습을 보고 킥킥대고 웃었던 기억이 있다.”
반면 검찰 측에서는 아직 관련 내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 검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프로포폴 수사와 관련해선 별다른 얘기가 없다. 게다가 아직 내사 중인데 벌써 피의자 소환 조사를 벌였다는 것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 검찰에서 제보 내용을 확인하는 차원의 내사가 진행되고 있는 게 와전된 게 아닌가 싶다.”
그렇지만 유흥업계에서는 한 우유아줌마가 검찰에 체포되기 직전이라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다음은 모 텐프로 업소 웨이터의 설명이다.
“나름 이쪽 애들 사이에서 유명한 우유아줌마 한 명이 요즘 들어 잠수를 탔다는데 검찰 수사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소문에는 그 분한테 자주 프로포폴을 맞은 애들이 검찰 수사를 받았다고도 한다. 그런데 그 분이 연예인들한테도 종종 불법 투약을 해줬다고 하더라. 특히 유명한 남자 연예인 A가 쉬는 날이면 그 아줌마랑 마사지사를 집으로 불러 프로포폴을 맞고 마사지 받는 걸로 피로를 풀곤 했다고 한다. 이 바닥에선 오래전부터 유명한 소문이다. 만약 그 아줌마가 검찰에 검거된다면 아마 그 남자 연예인도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소문은 연예계에서도 어느 정도 확인이 된다. 해당 남자 연예인 A는 연예계 활동이 없는 날이면 외부 출입을 거의 하지 않는데 피로 회복을 위해 마사지사를 집으로 불러 마사지를 받곤 한다고 알려져 있다. 여기에 유흥업계에선 마사지를 받으면서 프로포폴도 맞는다는 소문이 더해져 나돌고 있는 것. 연예인들이 프로포폴을 맞는 이유는 대부분 피로 회복을 위해서다.
조재진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