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경찰서는 가벼운 접촉사고로 다친 곳이 없음에도 병원에 입원한 뒤 보험사 직원을 협박해 합의금 명목으로 보험금을 요구하는 등 상습 보험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유명 권투선수 출신 안 아무개 씨(51)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안 씨는 지난 2013년 6월 20일 경남의 한 도로에서 접촉사고 후 병원에 입원, 보험사 직원을 위협해 6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 7일에는 술에 취해 귀가하다 넘어지고도 교통사고로 다친 것처럼 속이고 보험금 6000만 원을 요구하다가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이처럼 안 씨가 보험사기 행각으로 최근 3년간 받은 보험금만 6차례에 걸쳐 27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안 씨는 현역시절 35경기에서 1패만 기록하며 동양 챔피언까지 지낸 유명 권투선수 출신으로 알려졌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