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경찰서는 수십억 원 상당의 그림과 다이아몬드 등을 팔아주겠다고 고객들을 속여 받은 뒤 그대로 달아난 화랑업체 대표 이 아무개 씨(56)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2002년부터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화랑을 운영하는 ‘큰손’으로 통했다. 이 씨는 지난 2008년 피해자 A 씨(56)로부터 근현대미술사의 거장 김관호 화백의 ‘해금강’, 김환기 화백의 ‘달밤’ 등 10점의 고가 미술품과 다이아몬드, 루비 등 원석을 포함한 보석 8점을 대신 팔아 주겠다고 위탁받았다.
그러나 이 씨는 지난 2009년 10월 돌연 화랑 운영을 중단하고 사라졌다. 당시 이 씨가 잠적하며 빼돌린 금품은 시가로 33억 8100만 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씨는 6년여 간 대포폰을 쓰고 수시로 거주지를 바꾸며 도피생활을 해왔다.
경찰은 최근 강남 일대의 화랑가에서 탐문·잠복 수사를 진행한 끝에 지난달 17일 이 씨를 체포할 수 있었다.
이 씨는 경찰조사에서 “그림 10점은 주변에 모두 팔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림을 실제로 어디에, 얼마에 팔았는지 등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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