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여고는 9일 학부모간담회와 학교운영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강종창 청송여고 학교운영위원장(48·회사원) 은 이날 정오께 회의를 마친 뒤 “학교 측에 한국사 교과서 선정때 학운위를 거치지 않은 절차상 하자를 지적하고 교학사 교과서를 배제할 것을 요구했다”면서 “교장이 학운위 의견을 존중해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철회할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강 위원장은 “논란이 된 교학사 교과서를 검토해 본 결과 위안부 강제동원 부분 등 여러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교학사 교과서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청송여고를 향해 “전체주의적 마녀사냥에 굴하지 않는 '마지막 잎새' 같은 존재”라며 “마지막 잎새가 폭풍을 견디면 나무가 언젠가는 재생한다”고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강력하게 지지했다.
청송여고 철회 입장에 따라 이제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곳은 유일하게 3월 개교 예정인 파주 한민고만 남게 됐다. 한민고는 개교 전까지 관련 입장을 정하겠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