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일요신문DB
9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입국한 홍콩과 대만 관광객 500명 가운데 16명이 설사 증세를 보여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이들 중 300명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식당에서 쓰는 지하수에선 노로바이러스가 나오지 않았지만, 일부 종업원의 검출물에서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만 관광객들은 지난해 12월 28일 춘천의 한 식당에서 닭갈비를 먹은 후 그 다음날 설사 증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집단 식중독의 감염원이 노로바이러스로 확인된 건 이번 겨울 들어 처음이다. 단체 급식소가 아닌 일반 식당에서 이렇게 대규모로 감염된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일반세균과 달리 노로바이러스는 낮은 기온에서도 오래 생존 가능하며 적은 양으로도 발병이 가능하다. 겨울철에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발생이 많은 이유는 추운 날씨로 인해 손 씻기 등 개인 위생 관리에 소홀해지기 쉽고 주로 실내에서 활동해 사람 간 감염이 쉽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음식물을 섭취할 때 항상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과 음식물 익혀 먹기, 끓여 먹기 등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