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치료제 성공, 규제 완화에 달렸다”
특정 질병 유전자 보유 예측 국적 회복 독립운동가 후손 찾기 묘지분쟁 보험사기 등 교통사고 호적정정 재산분쟁 실종자·의문사 조사 등이 그것이다.
최근엔 유전자 검사 전문기관들이 국방부의 의뢰로 6·25 전사자 유골과 유가족 데이터베이스를 대조해 60년 만에 유골을 가족 품으로 돌려주거나, 식약청과 연계해 동식물의 종을 판별하기도 한다.
특정 질병 유전인자 보유 예측의 경우, 최근 개정된 생명윤리법의 여파로 혈압 당뇨 혈관성 질환 간 대사 효소에 관여하는 유전자 분석 등 국내 성인들이 많이 앓고 있는 대다수의 질병 예측이 금지된 상태다. 이로 인해 유전자 검사 전문기관들이 병원과 손잡고 병원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의 항목으로 분석, 제공하는 ‘편법’에 기대고 있는 실정이다. 이마저도 대형병원을 몇몇 메이저 검사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구조로 쏠림 현상이 심각하다.
현재 모집기관의 난립과 브로커의 활동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과거 모집기관의 과대 홍보로 검사가 필요 없는 사람들도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집기관은 검사 및 연구기관과 달리 법적인 제재도 받지 않고 정부로부터 엄격한 검열을 받을 일도 없다. 사실상 자유롭게 의뢰자를 모집하고 검사기관에 개인정보와 검체를 넘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중소업체들은 병원 영업이 쉽지 않다. 의사라고 유전자를 다 아는 것은 아니다. 유전자는 유전학자들의 소관이다. 법에서 의사들의 이익만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이 관계자는 향후 10년 안에 각종 질병 예측이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질병에 걸릴 가능성도 비교적 정확한 수치로 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전자 해독 기술 발달로 유전자 해독 데이터 생산량은 천문학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NGS라는 대량분석 장비를 도입하면 30억 개에 이르는 사람의 유전자 내 염기서열을 모두 분석할 수 있다.
최근 미국 등 해외에선 개인의 전체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서비스가 상품화되고 있다. 또 현재 국내 업체들은 DNA 백신과 난치성 질환 치료제 연구의 경우 임상 2상 단계이며 자가 면역 기능이 있는 성체세포를 활용한 유전자 치료제 연구는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향후 10년 안에 국내 기업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유전자 치료제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의 관계자는 “국내 관련법이 국제적 표준에 비해 매우 보수적”이라며 “규제 완화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신상미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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