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누런 박스 테이프가 근사한 예술작품으로 변신했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마크 카이스만은 오로지 박스 테이프만을 이용해서 작품을 만드는 독특한 예술가다.
제작 방법은 간단하다. 역광 패널 위에 플렉시글라스를 붙인 후 그 위에 박스 테이프를 이리저리 붙여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테이프를 덧붙이는 정도에 따라 밝기가 조절된다는 점을 이용한 것.
주로 할리우드 고전 영화의 장면들을 소재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스스로를 가리켜 ‘빛의 화가’라고 부른다. 자신이 만든 그림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빛을 통해서 탄생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