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핑호스트 남여옥씨 사진=임준선 기자 | ||
하지만 그녀의 명함은 훨씬 많다. 첫 직업은 대기업의 웹마스터. 성시경, 은지원, 주얼리 등 유명 가수 홈페이지는 대부분 그녀의 손을 거쳐 태어났다. 한 월간지 편집디자인실의 대리 명함도 가져봤다.
“대기업의 넓은 그늘 아래서 머무르기보다 제 이름 석자를 브랜드로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찾은 직업이 쇼핑호스트였죠.” 그냥 물건만 파는 게 아니라 그녀는 ‘마술’을 보여주는 쇼핑호스트다. 컵에 쏟은 물을 사라지게 하기도 하고 오려놓은 신문지를 다시 온전하게 펴 보이면서 그녀는 ‘자기 브랜드’를 만들어간다.
‘예쁜 얼굴’이라는 칭찬에 그녀는 손바닥으로 얼굴을 절반씩 가려가면서 “위는 (탤런트) 김현수, 아래는 최명길”이라고 말한 뒤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하지만 그녀는 아직 남자 친구가 없다.
“어머니가 요즘 동네 어른들께 제 사진을 나눠주고 계세요. 사윗감 찾으시려구요. Look@me를 읽으시는 총각들께 데이트 신청 한번 받아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