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전 내연녀와 그와 함께 있던 남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남성을 살해한 후 도주한 용의자가 전 내연녀를 살해한 뒤 자수하겠다고 경찰에 황당한 통보를 해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5일 전날 오후 9시 30분 전 내연녀 A(53)와 그와 함께 있던 B(50)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한 김 아무개 씨(45)가 경찰 112상황실에 2번 전화를 걸어왔다고 밝혔다.
김 씨는 광주 북구 문흥동과 용봉동의 공중전화에서 각각 전화를 걸어 “A를 가만두지 않겠다. 죽이고 자수하겠다”고 두 차례 말했다.
경찰은 김 씨가 다시 전 내연녀 A를 다시 찾아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병원에서 퇴원한 A를 보호조치하고 있다.
지난 2013년 3월 경찰로부터 특수절도 혐의로 지명 수배받아 도피 중이던 김 씨는 같은 해 5월 26일 사귀다 헤어진 A를 찾아갔다. 그러나 A는 김 씨와의 만남을 거부하고 무단 가택 침입으로 김 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결국 경찰에 체포된 김 씨는 징역 6개월 형을 선고받고 지난해 12월 출소했다.
출소한 김 씨는 지난 14일 오후 9시 30분께 광주 서구 양동의 한 주택가에서 주차 중이던 차량을 덮쳐 A를 칼로 찌르고 B를 살해한 뒤 도주했다.
경찰은 김 씨가 치정이나 원한 관계로 인해 전 내연녀를 살해하려 하다 동승자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김 씨의 인상착의를 담은 수배전단지를 제작해 전국에 배포할 예정이다.
경찰은 김씨가 172㎝의 키에 비교적 왜소한 체격으로 짧은 스포츠형 머리에 검정색 계열의 모자가 달린 긴 점퍼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결정적인 제보를 한 시민에게는 범죄 신고자 포상금을 지급할 것”이라며 “김씨가 비슷한 전과가 많기 때문에 직접 붙잡으려 해서는 안 된다. 발견 즉시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고는 국번 없이 112 또는 광주 서부경찰서 형사과(062-606-2286, 010-4774-8285, 8250)로 하면 된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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