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 대표는 14일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2012년 경남지사 보궐선거 당시를 떠올리며 “그때는 대선을 앞두고 제가 출마를 생각하고 이렇게 왔다 갔다 하고 있는데 홍준표 지사가 출마하겠다고 나섰다”며 “전 대표 두 사람이 대선을 앞두고 경남지사 자리를 다투는 모양이 좋지 않아 양보를 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안 전 대표는 “현 지사에 대한 도민들의 평가는 극과 극”이라며 “그동안 경남의 경제가 별로 호전된 것 같지 않다”며 홍 지사를 공격했다.
이에 홍 지사가 반격에 나섰다. 홍 지사는 15일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지난번에 우리 안상수 의원이 양보한 일도 없고, 이게 무슨 서로 나눠먹기 하는 거로 착각을 하고 있다”며 “나오시려면 나와서 이제 한 번 해 보시죠”라고 말했다.
‘그러니까 정정당당하게 경선으로 붙자는 말씀이냐’는 질문에는 “그건 당에서 결정할 일”이라면서도 “(안 전 대표가) 지금 느닷없이 경남에 내려와서 돌아다니는데, 이유를 모르겠다”고 답했다.
검사 출신인 둘은 같은 시기 정계에 입문했지만 사이가 그다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0년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경선 때 둘은 서로의 약점을 공격하며 공방을 주고받은 바 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