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부경찰서는 평소 자신을 무시한다며 고종사촌동생 김 아무개 씨(23)를 전기톱으로 살해한 혐의로 이 아무개 씨(24)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이 씨는 지난 19일 오후 9시쯤 울산 남구 자신의 아파트에서 고종사촌동생인 김 씨에게 전기톱을 휘둘러 숨지게 했다.
다음날 낮 12시 50분쯤 이 씨는 직접 119에 전화해 “내가 사람을 죽였다”며 자진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119소방대는 곧바로 이 씨의 아파트로 들어가 이 씨를 검거했다. 당시 안방에는 김 씨의 사체와 길이 50cm가량의 전기톱이 놓여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발견 당시 피해자의 목과 상반신이 크게 훼손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사촌동생인 김 씨가 나를 무시하는 말을 계속해 수면제를 먹이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