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취업포털 '사람인'은 직장인 952명을 대상으로 '직장인이 겪고 있는 증후군'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60.7%의 응답자가 '파랑새증후군'을 겪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 응답은 '만성피로증후군'(75.5%)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파랑새 증후군'은 작가 모리스 메테르링크의 동화 <파랑새>에서 비롯된 말로, 현재는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지 못하는 직장인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된다.
이 증상은 현재의 일에는 관심을 갖지 않고 새로운 이상만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난다. 특히 부모의 과잉보호를 받고 자라 정신적인 성장이 더딘 사람에게서 자주 나타난다고 알려졌다.
또한 '파랑새 증후군'을 겪는 사람은 대개 욕구불만이나 갈등, 스트레스로 고통받으며 때로는 신체적인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정신과적 증후군을 오래 방치하면 실제 질병으로 발전하거나 우울증으로 인해 자살충동까지 느낄 수 있다”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 방법으로 취미 활동을 찾거나 직장 동료들과 소통하기 등을 제안했다.
네티즌들은 “현실에 만족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마음의 여유만이 해답이다” “파랑새증후군, 한마디로 현대병이군” 등 반응을 보였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