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 있는 육상에서 겨울잠을 자는 어린 물거미. 사진출처=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는 27일 경기도 연천군 은대리 물거미 서식지(천연기념물 412호)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 결과 육상과 수중에서 동면 중인 어린 물거미 세 마리를 최초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겨울잠 자는 물거미(학명 Argyroneta aquatica)는 천연기념물 412호로 이번에 발견된 물거미는 크기가 3.2~3.4㎜밖에 되지 않는 어린 개체(약충)다. 이 거미들은 수중에서 공기주머니집을 거미줄로 싸서 보온층을 만든 뒤 그 속에서 겨울을 보낸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에 따르면 “물거미는 전 세계에 오직 1종만 존재해 가치가 크다”며 “국내 유일의 물거미 서식지에 대한 보존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거미도 겨울잠을 자는구나” “공기주머니로 추위를 견디다니, 자연의 신비는 대단하다” “물거미 겨울잠 깨우지 마”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겨울잠 자는 물거미는 전 세계에서 한 종뿐이며 한국과 일본, 중국, 유럽, 시베리아 등 유라시아 대륙에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