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밀양시는 각종 도구와 공무원 50명을 동원해 분향소 철거를 강행했다. 다행히 이에 반대하는 주민들과 몸싸움 등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지만 일부 주민들이 격하게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사진=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 시위 모습.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송전탑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는 지역 주민 20명은 지난 27일부터 밀양시청 앞에 분향소 설치를 요구하며 연좌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고 유한숙 씨는 지난해 12월 2일 밀양시 상동면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음독자살했다. 자살 이유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가족에 따르면 자신의 집 앞으로 송전탑이 지나간 것을 비관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된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