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탓에 잉글랜드 현지 언론들은 올 시즌 맨유의 목표는 우승권 경쟁이 아닌 리그 4위까지 주어지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 확보라는 지적이 많았다. 만약 맨유가 유럽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할 경우 상당수의 스타급 플레이어가 맨유를 떠날 가능성도 크다.
사진 출처 : 후안 마타 페이스북
그렇지만 23라운드를 통해 맨유는 확실한 반등의 발판을 확보했다. 우선 첼시에서 영입한 후안 마타가 카이프 시티와의 23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장해 좋은 모습을 보이며 맨유에 연착륙했다. 게다가 투톱인 로빈 판 페르시와 웨인 루니도 부상을 털고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이제 중원을 마타가 지배하고 공격 라인을 판 페르시와 루니가 주도한다면 맨유는 다시 쉽지 않은 팀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아직 EPL은 중간 반환점(18라운드)을 막 돈 23라운드다. 아직도 팀별로 15경기가 더 남아 있어 맨유 입장에서도 우승권에 다가갈 가능성이 산술적으로는 가능하다.
또한 맨유가 1월 겨울 이적시장이 끝나기 직전에 또 하나의 대형 스타를 영입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축구 해설가로 변신한 영국 BT 스포츠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마이클 오언이 자신의 트위터에 “맨유 팬들에게 마타의 맨유행보다 더 좋은 뉴스가 있다”며 마타보다 더 대형 선수의 영입 가능성을 제기해 놓았다.
세계 최강의 투톱 라인이 부상에 시름하고 수년 째 이어진 중원 공백으로 힘겨워하던 맨유는 판 페르시와 루니의 복귀, 그리고 마타의 영입으로 어느 정도 아킬레스건을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 과연 맨유가 순위를 몇 위까지 끌어 올릴 지 여부가 올 시즌 EPL을 보는 새로운 재미가 될 전망이다.
신민섭 기자 lea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