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liverpoolfc.com
[일요신문] 지난 주말 FA컵 32강을 치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한국시간으로 29일과 30일 새벽 주중 2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1월 겨울 이적시장이 마감되어 가는 상황에서 첼시에서 마타를 영입한 맨유는 카디프를 꺾고 반등을 노리고 있다. 사우샘프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아스널은 1위 수성을 장담하지 못하게 됐다. EPL 대표적인 지역라이벌전 중 하나인 ‘머지사이드더비’에서는 리버풀이 애버튼을 완파했다.
<1경기> 맨유(7위) 2 : 0 카디프(20위) 올드트래퍼드
맨유가 ‘마타 효과’를 통해 순위 싸움에서 치고 올라갈 수 있을까.
지난 11월 카디프시티스타디움 원정에서 김보경의 극적인 동점골로 2대 2 무승부에 그쳤던 맨유가 카디프시티를 올드트래퍼드로 불러 경기를 가졌다. 지난 25일 3700만 파운드(약 665억 원)라는 맨유 구단 사상 최고액을 갱신하며 첼시에서 이적한 후안 마타가 이적 닷새 만에 선발 출전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또한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던 반 페르시와 웨인 루니가 복귀했다.
맨유의 선제골은 전반 5분 만에 반 페르시의 머리에서 나왔다. 발렌시아의 헤딩골이 카디프시티 골대를 맞고 나오자 이를 반 페르시가 다시 헤딩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마저 마샬 골키퍼의 손을 맞고 나오자 반 페르시가 다시 한 번 헤딩슛을 해 성공시킨 것. 부상으로 11경기를 쉬었던 반 페르시의 12경기만의 복귀골.
카디프는 후반 7분 조던 머치를 빼고 김보경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후반 13분 마타의 패스를 이어 받은 애슐리 영이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그 슛이 그대로 골대 구석으로 들어가면서 맨유가 2대 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맨유는 후반 17분 반 페르시를 빼고 루니를 투입하며 부상에서 돌아온 루니에게 실전 감각을 익히도록 도왔다.
한편 후반 39분 야누자이와 교체되기 전까지 84분을 소화한 마타는 몇 개의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이며 맨유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맨유 2 : 로빈 반 페르시(5), 애슐리 영(58)
카디프 0
<2경기> 사우샘프턴(9위) 2 : 2 아스널(1위) 세인트메리스타디움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스널이 사우샘프턴을 맞아 고전 끝에 2대 2 무승부를 기록하며 1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2위 맨시티에 승점 1점차로 앞서고 있는 아스널은 지난 29일 새벽 사우샘프턴 홈구장인 세이트메리스타디움에서 원정경기를 가졌다.
아스널은 전반부터 사우샘프턴의 강한 압박에 자신들의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며 끌려갔다. 사우샘프턴에게 계속 슈팅을 허용하던 아스널은 결국 전반 21분 루크 쇼의 크로스를 호세 폰테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선취점을 빼앗겼다.
그러나 후반전에 들어 아스널의 반격이 시작됐다. 아스널의 측면 공격이 살아나며 후반 2분과 6분 올리비에 지루와 산티 카솔라가 각각 한 골씩 뽑아 아스널이 앞서 나간 것이다.
하지만 경기 재개와 동시에 사우샘프턴은 역습을 통해 아담 랄라나가 동점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아스널은 후반 35분 플라미니가 깊은 태클로 퇴장을 당해 수적 우위를 빼앗기며 위기에 빠졌지만, 사우샘프턴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사우샘프턴과의 무승부로 아스널은 승점 52점에 그쳤다. 따라서 한국시간으로 30일 새벽에 열리는 맨시티와 토트넘의 경기 결과에 따라 1위가 바뀔 수도 있다.
사우샘프턴 2 : 호세 폰테(20), 아담 랄라나(53)
아스널 2 : 올리비에 지루(47), 산티 카솔라(51)
<3경기> 노리치(12위) 0 : 0 뉴캐슬(8위) 캐로우로드
노리치 0
뉴캐슬 0
<4경기> 스완지(10위) 2 : 0 풀럼(17위) 리버티스타디움
스완지 2 : 호세 치코(9), 존조 셸비(60)
풀럼 0
<5경기> 크리스탈팰리스(14위) 1 : 0 헐시티(13위) 셀허스트파크
크리스탈팰리스 1 : 제이슨 펀천(15)
헐시티 0
<6경기> 리버풀(4위) 4 : 0 애버튼(6위) 앤필드
지난 11월 27일 구디슨파크에서 벌어진 리버풀과 애버튼의 지역 라이벌전 ‘머지사이드 더비’는 올 시즌 최고의 명승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그리고 한국시간으로 29일 새벽 리버풀의 홈구장 앤필드에서 머지사이드 더비가 다시 열렸다. 앞선 경기에서 양 팀이 3골씩 주고받으며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인 것과 다르게 이번 경기는 리버풀이 제라드와 ‘SAS라인(수아레즈&스터리지)’을 앞세워 4대 0 완승을 거뒀다.
첫 골은 ‘리버풀의 심장’ 제라드가 뽑아냈다. 전반 20분 수아레즈의 코너킥을 제라드가 헤딩으로 성공시킨 것. 제라드의 머지사이드더비 9번째 골.
이후 리버풀은 전반 32분과 34분 공간 패스를 이어받아 다니엘 스터리지가 노마크 상황에서 감각적인 슈팅으로 2골을 만들어내며 리버풀은 3대 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애버튼은 피에나르를 빼고 오스만을 투입하며 리버풀의 골대를 압박했다. 그러나 후반 4분 수아레즈는 하프 라인 근처에서 공을 돌리던 애버튼 수비수 자기엘카의 패스를 가로채 50m를 단독 드리블을 한 뒤 골까지 기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결과만 본다면 4대 0으로 애버튼이 완패를 당했지만, 경기 내용적인 면에서는 애버튼도 결코 밀리지 않았다. 패스의 연결이나 골 기회는 오히려 애버튼이 더 매끄럽게 만들어내는 장면이 많았다. 그러나 리버풀은 골 기회를 놓치지 결정력과, 공격수들까지 수비라인으로 내려와 수비에 가담하는 집중력에서 승부를 갈랐다.
한편 이번 경기에서 2골을 기록한 스터리지는 해트트릭의 기회가 주어졌다. 후반 9분 라힘 스털링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제라드가 스터리지에게 양보한 것. 그러나 스터리지는 페널티킥을 하늘로 쏘아 올리며 해트트릭의 기회마저 날려보냈다. 페널티킥 실축의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스터리지는 후반 25분 역습 상황에서 노마크로 있는 쿠티뉴와 수아레즈에게 패스하지 않고 무리하게 슈팅을 시도하다 골 기회를 날렸다. 이에 수아레즈는 스터리지에게 강한 불만을 표시했고, 스터리지도 교체돼 벤치로 들어가다 브랜던 로저스 감독에게 불만을 표출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리버풀 4 : 스티븐 제라드(20), 다니엘 스터리지(32, 34), 루이스 수아레즈(49)
애버튼 0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