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설특집 2부작 다큐 ‘이영애의 만찬’ 제공
2005년 영화 ‘친절한 금자씨를 마지막으로 스크린에서 모습을 감춘 그녀는 수많은 러브콜을 뒤로하고 경기도 문호리에서 살고 있다. 요즘 그녀의 최대 관심사는 쌍둥이 아이들이다.
‘나름 한류스타인데…’ 하며 멋쩍은 웃음으로 공개한 집은 가구라고는 책상과 식탁뿐인 허허벌판이요, 정원에는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기 좋게 잔디만 펼쳐져 있다.
미용실을 무서워하는 아이들을 위해 손수 머리를 잘라주는 그녀는 스타중의 스타가 아닌 평범한 주부의 얼굴을 하고 있다. 젊은 시절 쉬지 않고 달려온 만큼 뒤늦게 얻은 가정에 충실하고 싶다는 늦깍이 엄마다. 아이들에게는 유명배우보다 따뜻한 엄마로 남고 싶다는 그녀가 큰맘 먹고 다큐로 복귀를 결정한 것 역시 아이들 때문이다.
SBS 설특집 2부작 다큐 ‘이영애의 만찬’ 제공
이영애는 “제가 아이들이 태어나서부터 1년 반 동안 모유수유를 했거든요. 매일 모유를 얼마나 먹였는지, 이유식은 뭘 먹였는지 수첩에 기록해뒀어요. 그렇게 한 2년 넘게 쌍둥이가 먹는 것을 챙기다보니, 자연스럽게 음식에 대한 관심이 생기더라고요”라고 말한다.
그녀는 “음식에 대한 관심이 클 뿐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평생 간직할 수 있는 우리 문화의 기록을 하나 남겨보는 것도 의미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음식 다큐 출연 제의를 수락했다”고 한다.
그렇게 그녀가 우리 음식에 담긴 진정한 가치와 철학을 찾아나서는 6개월간의 여정은 ‘이영애의 만찬’에 고스란히 담겼다.
SBS 설특집 2부작 ‘이영애의 만찬’ 제공
한식의 새로운 지평선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은 음식, 그 이상의 의미가 담긴 만찬, 서로 다른 배경을 지닌 사람들을 하나로 만드는, 작지만 따뜻함이 있는 작은 만찬. 이영애가 여는 두 번의 만찬을 통해 우리 음식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살펴보는 ‘이영애의 만찬’ 1부는 2일 밤 11시 15분에 소개된다.
송도형 온라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