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평균 173만 1000원”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전 계열사는 이번 설에 기본급의 100%가 특별상여금으로 지급되었다. 높은 상여금이 지급되는 만큼 별도의 선물세트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LG그룹의 경우에도 기본급의 최대 100%가 상여금으로 지급됐다. 선물은 신청하는 사람에 한해 전통식품 세트를 제공해주는 것으로 전해진다.
상여금을 가장 다양하게 챙겨주는 기업은 현대자동차그룹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통상급여의 50%를 상여금으로 지급했다. 이밖에 귀성비로 현금 80만 원, 사이버머니 15만 원, 유류비 5만 원, 재래시장 상품권 10만 원 등 선물을 한가득 안겨주었다.
반면 SK그룹, 현대그룹, CJ그룹은 별도의 상여금이 지급되지 않았다. 연봉에 상여금이 포함되었기 때문. CJ그룹 관계자는 “연봉에 포함되어 있다 보니 설 상여금은 따로 없었다. 선물세트나 상품권도 따로 지급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밖에 한화도 별도의 상여금이 지급되지는 않았지만 설 차례비 명목으로 전 계열사에 30만 원이 지급되었다.
통상임금의 150%를 상여금으로 지급하는 통 큰 기업도 있었다. 바로 대우조선해양. 선물세트로는 거제도 지역사랑 상품권 10만 원, 냄비세트 등으로 직원이 직접 선물을 선택할 수도 있었다고 한다.
이에 비해 지난해 실적 고전을 면치 못했던 한진해운은 상여금뿐만 아니라 선물도 일체 지급되지 않았다.
한편 기업 전반적으로는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비율과 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372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4년 설 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의 76.4%는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한다고 답해 지난해 응답률인 72.3%보다 4.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설 상여금 지급 기업은 중소기업(75.4%)보다 대기업(78.9%)이 비율이 높았고, 산업별로는 제조업(79.6%)이 비제조업(68.1%)보다 높았다.
기업규모별 지급액은 대기업 평균 173만 1000원, 중소기업이 111만 8000원으로 대기업이 ‘60만 원’가량 높았으나 작년 대비 증가폭은 중소기업이 5만 7000원, 대기업이 2만 2000원으로 중소기업이 ‘3만 원’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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