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6일 '수능만점자 서울대'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은 2014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에서 유일하게 자연계 만점을 받은 전봉열 씨(21·목포홍일고 졸업)다. 올해 수능 만점자 32명 가운데 유일한 자연계 만점자인 전 씨는 구술 부문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해 서울대 의대 정시에서 낙방했다.
서울대는 지난해부터 정시시스템에 다면 인적성 면접을 도입했다. 전 씨의 경우, 평가의 40%를 차지하는 구술면접과 학생부 등 나머지 영역에서 뒤쳐져 불합격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 씨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쉽네요. 면접 괜찮게 보고 왔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떨어지니, 붙을 것처럼 행세하고 다녔던 게 부끄럽네요”라며 불합격 사실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저도 성격 괜찮다는 말 듣고 살았는데 떨어졌다는 것이 저보다 훨씬 더 인품 좋은 사람들이 의료계에 많이 왔다는 것을 뜻할 수도 있으니 한편으로는 좋기도 하고 그러네요”라고 덧붙였다.
또 “지난 삼수생활도 좋았고 지금까지의 합격도 분에 넘칠 정도로 만족스러우니 괜찮습니다”라고 겸손하게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전 씨는 복수 지원한 연세대 의과대학에 수능성적 우선선발전형에 합격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