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금 안 빌려준다며 ‘독극물 커피’ 제조한 40대 붙잡혀

[일요신문] 사업자금을 빌려주지 않는다며 커피에 독극물을 탄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8일 강남경찰서는 사업자금을 빌려주지 않는다며 커피에 독극물을 타 지인에게 마시게 한 김 아무개 씨(41)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달 11일 오후 7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 카페에서 이 아무개 씨(58)를 만나 커피에 독극물을 타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와 이 씨는 1년여 전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다가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 씨가 이 씨에게 사업 자금을 빌리려다가 거절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이미 이 씨에게 7억 원 상당의 빚을 졌는데도 계속 사업 자금을 빌리려해 이 씨가 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 당시 카페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해 김 씨의 범행을 파악하고 김 씨를 구속했다. 독극물 커피를 마신 이 씨는 인근 병원으로 곧바로 옮겨져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정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