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이 아니라 도로의 이름들을 모두 J.R.R 톨킨 원작의 <반지의 제왕> 등장인물들에서 따온 것. 가령 도시의 중심가는 ‘란 폰 톨킨’ 즉 ‘톨킨 애비뉴’라고 이름 붙여졌으며, 이밖에 크고 작은 도로들도 ‘호빗’ ‘엘프’ ‘드와프’ 등 모두 <반지의 제왕> 캐릭터 이름에서 따왔다.
도로 이름들이 무작위로 배열된 것도 아니다. 나름의 규칙대로 서로 연관이 있는 캐릭터들과 왕국끼리 모여 있다. 이를테면 북쪽에는 ‘곤도르 왕국’에서 따온 ‘곤도리안’ 구역이 있다. 여기에는 ‘보로미르’ ‘파라미르’ ‘아라곤’ ‘데네소르’ ‘팔란티르’ 등 곤도르 왕국 인물들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도로들이 있다. 또한 서쪽에 위치한 ‘드와프’ 구역의 도로들은 ‘비푸르’ ‘보푸르’ ‘봄부르’ ‘발린’ ‘드왈린’ 등의 도로가 있으며, 여기에서 약간 남쪽으로는 ‘김리’ ‘피핀’ ‘페레그린’ 등의 이름을 딴 도로들도 있다.
무엇보다 가장 재미있는 것은 이 마을의 학교 이름이다. 이 학교의 이름은 다름 아닌 ‘데 호빗’이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