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계에선 해당 대목장으로 A 씨가 거론되고 있는 분위기다. 신 대목장과 광화문 복원 공사에 대한 치열한 입찰 경쟁을 벌이던 상황에서 문화재청이 인지도가 높은 신 대목장을 지목했고 떨어진 대목장에 대해 “챙겨주라”고 했다는 게 업계의 전언.
여론의 관심이 높은 광화문 공사이다 보니 문화재청 쪽에서 신 대목장을 내세울 필요가 있었다는 의혹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러한 의혹은 설로만 존재할 뿐 사실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문화재청 측은 “신 대목장처럼 거물인 사람이 관의 압박으로 돈을 전달했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한 바 있다.
문화재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의혹이 제기된 배경에 대해 문화재청과 대목장들과의 ‘끈끈한 연결관계’를 들기도 한다. 한 문화재계 관계자는 “결국 문화재청은 인지도가 높은 대목장에게 의지를 하게 마련이다. 3대 대목장이 없이는 문화재청은 아무 것도 못한다. 기업에서 광고 모델로 유명한 탤런트를 찾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라고 주장했다.
현재 신 대목장과 관련한 의혹은 감사원에서 감사가 진행 중이다. 한때 경찰 수사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경찰 수사는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문화재청 측도 “감사원의 감사를 지켜보겠다”고 밝혀 향후 감사원의 결과가 의혹을 밝힐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